봉이김선달 3

대동강 푸른 물결에 엽전을 던져 한양 거상의 곳간을 통째로 턴 봉이 김선달의 묘책

▶ 영상으로 먼저 만나 보세요조선 순조 임금 시절, 평안도 평양성 대동강 나루터에는 아침마다 기괴한 풍경이 펼쳐졌더랍니다. 갓을 비스듬히 쓴 멀끔한 사내가 강가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물을 길으러 오는 물장수들에게 엽전 한 푼씩을 꼬박꼬박 받아 챙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강 건너 산천이 제 것이라 우기는 미친놈인가 싶었지만, 사내의 눈빛만큼은 새벽 서릿발처럼 서늘하고 매서웠지요.그 사내의 이름은 김인홍, 세상 사람들은 닭을 봉황이라 속여 팔았다 하여 그를 ‘봉이 김선달’이라 불렀더랍니다. 과거 길목이 막혀 세상을 비웃으며 팔도를 유람하던 선달이었지만, 불의를 보면 도저히 배알이 뒤틀려 참지 못하는 괴짜 기인이었지요.탐욕으로 부푼 한양 상인의 콧대그 무렵 한양 운종가에서 고리대금과 매점매석으로 악명이 자자..

인물야담 14:20:00

대동강 푸른 물결에 엽전을 던진 사내와 평양성을 울린 붉은 도장

▶ 영상으로 먼저 만나 보세요강바람이 살을 에는 평양 만경대 나루터에 별안간 엽전 꾸러미가 쏟아져 내렸습니다.물장수들이 강물을 긷다 말고 넙죽 엎드려 돈을 바치는데, 저 멀리서 이를 번득이는 눈으로 훔쳐보는 사내가 있었지요.만경대 나루터의 기이한 풍경조선 순조 임금 시절, 평안도 평양성에는 바람처럼 나타나 허허실실 웃고 다니는 봉이 김선달이라는 사내가 살았습니다.양반 가문에서 났으나 벼슬길이 막혀 평생을 백수로 지내면서도,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을 울리는 탐관오리와 부패한 장사치를 골려 주는 데는 도가 튼 인물이었지요.그즈음 한양 운종가에서 고리대금과 매점매석으로 악명이 자자한 만석꾼 배만덕이라는 자가 평양 대동문 앞 주막에 여장을 풀었습니다.배만덕은 돈이라면 피도 눈물도 없는 위인으로, 북선(北船)의 소..

해학·풍자 2026.10.20

대동강 푸른 물에 엽전을 던진 사내와 한양 판서댁 조카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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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풍자 202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