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채널 「조선시대야담방」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조선시대야담방YouTube 채널 바로가기 ▶왜란이 휩쓸고 간 삼남의 길목에는 풀뿌리마저 마르고 사람 뼈가 뒹굴었더랍니다. 흙탕물로 배를 채우던 백성들의 목구멍을 태우는 것은 굶주림만이 아니었으니, 다름 아닌 한 줌의 소금이 없어서 온몸이 퉁퉁 붓고 썩어 들어가는 생지옥이었지요.그런 생지옥 한가운데로, 정일품 영의정의 벼슬을 지낸 서애 유성룡 대감이 흙먼지투성이 누더기를 걸치고 홀로 나귀도 없이 터덜터덜 걸어 들어왔더랍니다.마른논에 소금 비를 기다리듯선조 27년의 봄, 경상도 안동 길목의 풍산포는 소금 한 되가 쌀 열 말과 맞먹을 만큼 귀한 몸이 되어 있었지요. 소금을 쥐고 흔드는 자는 포구의 거상인 배만득이라는 장사치였는데, 왜적이 물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