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채널 「조선시대야담」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조선시대야담조선시대 실화처럼 전해 내려오는 야담(野談)을 생생한 목소리와 그림으로 들려드립니다.YouTube 채널 바로가기 ▶매서운 삭풍이 문살을 덜덜 떨게 하던 숙종 8년 동짓달, 전라도 남원골 뱀사골 어귀의 쓰러져가는 초가삼간에서는 희미한 한숨 소리만 새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아궁이에는 땔감이 없어 냉골이 된 지 오래였고, 윗목에 놓인 옹기그릇에는 바닥을 긁어모아 겨우 지은 거친 좁쌀밥 딱 반 공기만이 식어가고 있었지요.얼어붙은 좁쌀밥과 불청객이 오두막의 주인은 이진사 댁의 외아들 조우현이라는 젊은 선비였습니다. 성품이 대쪽처럼 곧아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려 했으나, 부모가 잇따라 역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로는 가세가 기울어 끼니를 잇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