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9 14

병든 노모의 눈먼 약값을 채우려 혼수를 판 처녀가 혼례 날 마주한 기적

▶ 유튜브 채널 「조선시대야담」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조선시대야담조선시대 실화처럼 전해 내려오는 야담(野談)을 생생한 목소리와 그림으로 들려드립니다.YouTube 채널 바로가기 ▶사흘 안에 은자 스무 냥을 마련치 못하면 네 어미의 눈은 영영 썩어 문드러질 것이다!"의원 송낙원의 서슬 퍼런 목소리가 쓰러져 가는 초가삼간을 쨍쨍 울렸습니다. 열아홉 먹은 처녀 은실은 방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피눈물을 삼켰더랍니다.비단보에 싸인 은비녀숙종 임금 치세, 전라도 남원 고을 끄트머리에는 병든 노모와 단둘이 살아가는 백정의 딸 은실이 살고 있었습니다. 은실은 비록 신분은 미천했으나 품성이 곱고 손재주가 빼어나 마을 어귀의 가난한 훈장 댁 도령 윤서와 장래를 약조한 사이였지요. 은실에게는 목숨보다 귀한 보물이..

감동·효도 14:02:55

칠흑 밤 만석꾼 곳간을 털던 간 큰 도둑이 피 묻은 나막신을 안고 목놓아 운 사연

▶ 유튜브 채널 「조선시대야담」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조선시대야담조선시대 실화처럼 전해 내려오는 야담(野談)을 생생한 목소리와 그림으로 들려드립니다.YouTube 채널 바로가기 ▶장대비가 무섭게 쏟아지던 야심한 밤이었습니다. 충청도 공주 고을에서 손꼽히는 부잣집, 윤 진사 댁의 높은 담장을 훌쩍 뛰어넘은 검은 그림자가 있었지요.그림자의 정체는 인근 장터에서 귀신같은 솜씨로 소문난 좀도둑 박칠복이었습니다. 비명 같은 천둥소리에 발소리를 묻으며 칠복은 단숨에 사랑채 뒤란까지 숨어들었더랍니다.비 젖은 담장을 넘은 손길숙종 임금 치세의 일이었습니다. 칠복은 본디 도둑질을 일삼던 자가 아니었으나, 몹쓸 돌림병에 걸린 어린 누이의 약값을 대지 못해 결국 어둠의 길로 들어선 가련한 사내였지요.칠복이 노린 ..

조선야담 13:54:03

쌀 삼백 석 떼먹은 악덕 지주 안방을 차지한 기이한 상속자의 비밀

▶ 유튜브 채널 「조선시대야담」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조선시대야담조선시대 실화처럼 전해 내려오는 야담(野談)을 생생한 목소리와 그림으로 들려드립니다.YouTube 채널 바로가기 ▶서릿발이 하얗게 내리앉던 숙종 삼십삼년 시월 초하룻날, 충청도 홍주목 갈산리 배판술의 아흔아홉 칸 기와집 대문 앞에 허름한 봇짐 하나 멘 젊은 사내가 우뚝 섰더랍니다.사내는 대문짝에 걸린 무쇠 문고리를 거세게 쾅쾅 두드리며 목청을 돋웠지요."이 집 주인이신 배 영감님 계시오! 내가 이 집의 새 주인이 될 사람이오!"기왓집을 울린 마른 벼락문간방에 웅크리고 있던 행랑아범이 기겁하여 달려 나와 사립문을 빼꼼 열었습니다."뉘신데 남의 대갓집 문간에서 이리 방자하게 소리를 지르시오?"행랑아범의 타박에도 젊은 사내는 눈썹 하나..

멍석말이 당해 쫓겨난 머슴이 십 년 만에 마패를 차고 돌아온 까닭

▶ 유튜브 채널 「조선시대야담」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조선시대야담조선시대 실화처럼 전해 내려오는 야담(野談)을 생생한 목소리와 그림으로 들려드립니다.YouTube 채널 바로가기 ▶서릿발이 매섭게 몰아치던 숙종 이십 년의 겨울밤이었습니다. 충청도 목천현의 세도가 배 진사 댁 솟을대문 밖으로 피투성이가 된 사내가 가마니 짝처럼 내던져졌지요."네놈이 감히 종년과 눈이 맞아 내 귀한 백자 항아리를 훔쳐 달아나려 해? 내 당장 관가에 넘겨 능지처참을 시킬 것이로되, 그간 부려먹은 정이 있어 목숨만 살려주마!"피 묻은 가마니와 놋숟가락문이 쾅 닫히고, 눈밭에 처박힌 사내의 이름은 바우였습니다. 바우는 일곱 살 적에 흉년을 만나 배 진사 댁에 스스로 몸을 판 붙박이 머슴이었지요. 천성이 우직하고 꾀를 부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