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으로 먼저 만나 보세요사방이 꽉 막힌 구중궁궐 한가운데서 용상이 피를 토하고 무너지는데, 어찌 네놈 같은 일개 야경꾼이 그 흉조를 미리 보았단 말이냐!"의금부 앞뜰 차디찬 박석 위에 붉은 피가 흥건하게 튀었더랍니다. 쇠사슬에 꽁꽁 묶여 엎드린 사내의 등짝 위로 매서운 형장이 사정없이 내리꽂히고 있었지요.어둠을 깨우는 순라꾼의 기이한 잠꼬대때는 조선 인조 임금 시절, 한양 도성의 밤은 그 어느 때보다 음산하고 뒤숭숭했더랍니다. 도성의 야간 통행을 감시하고 순찰을 도는 경수소의 말단 야경꾼 배칠복은 본래 천성이 우직하고 잠귀가 밝은 사내였지요. 칠복의 소원은 그저 늙은 홀어머니에게 흰쌀밥 한 번 배불리 대접하고 무탈하게 늙어가는 것뿐이었답니다.그런 칠복이 어느 날 밤, 야경을 서다 깜빡 든 선잠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