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으로 먼저 만나 보세요숙종 대왕 시절, 충청도 홍주 땅의 소문난 부자 배진사네 대문 앞에는 매일 아침 피비린내 나는 닭 모가지가 걸려 있곤 했습니다.마을 사람들은 배진사의 탐욕에 한을 품고 죽은 박 훈장의 원혼이 곡을 하는 것이라며 쑥덕거렸지만, 정작 배진사는 코방귀만 뀌며 하인들을 닦달할 뿐이었지요.피로 맺은 사돈의 맹세홍주 읍내에서 서당을 열던 박 훈장 박문규는 본래 성품이 올곧고 재산도 넉넉한 천석꾼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장차 가문을 이을 총명한 외아들 박진우가 있었지요. 반면 같은 고을의 배만복은 노름과 흉년으로 가산이 거덜 나 당장 길거리에 나앉을 처지였습니다.두 사람은 어릴 적부터 죽마고우였던 터라, 박 훈장은 차마 배만복의 파멸을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박 훈장은 제 논밭 절반을 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