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채널 「조선시대야담방」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조선시대야담방YouTube 채널 바로가기 ▶쿵, 쿵, 쿵!인정(人定)을 알리는 스물여덟 번의 종소리가 운종가 하늘에 묵직하게 가라앉자, 도성 안의 모든 문이 굳게 닫히고 숨소리마저 멎었더랍니다. 조선 땅에서 밤눈을 함부로 굴리다 순라군에게 걸리면 경수소에 갇혀 날이 밝도록 볼기짝이 터져 나가는 시절이었지요. 그런데 이 서슬 퍼런 야삼경에 숨을 헐떡이며 북촌 골목길을 뜀박질하는 사내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혜민서 앞 골목에서 약재를 팔던 서칠복이었습니다.금지된 밤길을 달리는 사내칠복은 가난하지만 속정이 깊고 사람 목숨을 제 목숨처럼 아끼는 순박한 약장수였지요. 그가 바라는 것이라곤 오직 하나, 피를 토하며 누운 홀어머니의 숨을 살리는 명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