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으로 먼저 만나 보세요정조 임금 때, 충청도 어느 산골 마을에 비바람이 몰아치던 밤이었더랍니다."계시오? 길 잃은 사람이오. 하룻밤만 재워 주시오."허름한 도포에 다 해진 갓을 쓴 사내가 사립문을 두드렸지요. 그 집은 남편을 잃고 열 살 난 아들 돌쇠와 단둘이 사는 과부 윤씨의 초가였습니다.비바람 치던 밤의 손님사실 사내는 그 전에 마을에서 제일 큰 기와집부터 찾아갔었습니다. 최 진사 댁이었지요. 대문을 열고 나온 최 진사는 사내의 행색을 훑어보더니 침을 탁 뱉었습니다."거지 같은 놈이 어디서 재워 달라 해? 썩 꺼지거라!"그렇게 쫓겨난 사내가 마지막으로 찾은 곳이 윤씨네 초가였던 것이지요.윤씨는 쌀독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남은 것은 쌀 한 줌. 내일 아침 돌쇠에게 먹일 몫이었습니다. 윤씨는 잠시 ..